차이

문서의 선택한 두 판 사이의 차이를 보여줍니다.

차이 보기로 링크

양쪽 이전 판이전 판
다음 판
이전 판
서원과_십일조_27장_1-34절 [2023/11/24 10:07] 211.181.171.254서원과_십일조_27장_1-34절 [2023/11/24 15:42] (현재) – [본문의 내용이 현재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 (발제자:서하경)] 211.234.199.68
줄 52: 줄 52:
 ==== 본문의 청중의 시대 (발제자: 박민희) ==== ==== 본문의 청중의 시대 (발제자: 박민희) ====
  
-27장이 레위기 마지막 장에 위치한 이유와 특징에 대하여는 여러 주장이 제기되었다. 1) 복과 저주의 26장 말씀이 하나님에 의해 이루어진 맹세이고, 27장은 사람에 의해 이루어지는 맹세라는 점 2) 성소의 재정을 다루는 본문이 은의 형태로 성소에 들어오는 수입을 마지막 장에 소개한다는 점 3) 레위기를 부정적 어조로 끝맺지 않게 했다는 점 4) 성소와 제사 예물에 대한 것으로 시작과 끝을 맺도록 했다는 점 등이 있다. 이렇듯 가장 마지막에 첨가된 인상을 주면서 ‘부록’이라는 소제목으로 구조를 나누기도하는 27장 본문을, 구약의 청중과 시기에 대하여 논할 때 제시되는 대표적인 세 시대에 대응이 되는지를 차례로 살펴보고자 한다.+27장이 레위기 마지막 장에 위치한 이유와 특징에 대하여는 여러 주장이 제기되었다.((김근주, 『(오늘을 위한) 레위기』 (서울 : IVP, 2021), 638)) 1) 복과 저주의 26장 말씀이 하나님에 의해 이루어진 맹세이고, 27장은 사람에 의해 이루어지는 맹세라는 점 2) 성소의 재정을 다루는 본문이 은의 형태로 성소에 들어오는 수입을 마지막 장에 소개한다는 점 3) 레위기를 부정적 어조로 끝맺지 않게 했다는 점 4) 성소와 제사 예물에 대한 것으로 시작과 끝을 맺도록 했다는 점 등이 있다. 이렇듯 가장 마지막에 첨가된 인상을 주면서 ‘부록’이라는 소제목으로 구조를 나누기도하는 27장 본문을, 구약의 청중과 시기에 대하여 논할 때 제시되는 대표적인 세 시대에 대응이 되는지를 차례로 살펴보고자 한다.
  
 **1. 이스라엘 초기시대** **1. 이스라엘 초기시대**
줄 58: 줄 58:
 결론인 34절에서는 이 글에서 다루는 내용이 “시내산에서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모세에게 명령하신 계명”임을 밝힌다. 이 구절은 좁게는 시내산을 언급하는 25장 1절 이하의 내용과 맞물리며, 넓게는 레위기 전체의 내용을 시내산에서 온 이스라엘을 향해 선포된 여호와의 명령으로 포괄하는 것이다. 그러나 본문이 광야 시대 청중을 대상으로 했다고 보기에 어려운 것은 8번째 사사인 입다의 사례 때문이다. 결론인 34절에서는 이 글에서 다루는 내용이 “시내산에서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모세에게 명령하신 계명”임을 밝힌다. 이 구절은 좁게는 시내산을 언급하는 25장 1절 이하의 내용과 맞물리며, 넓게는 레위기 전체의 내용을 시내산에서 온 이스라엘을 향해 선포된 여호와의 명령으로 포괄하는 것이다. 그러나 본문이 광야 시대 청중을 대상으로 했다고 보기에 어려운 것은 8번째 사사인 입다의 사례 때문이다.
  
- 사사기 11장 31절에서 입다는 암몬 자손과의 싸움에서 승리하면 ‘누구든지 내 집 문에서 나와서 나를 영접하는 그는 여호와께 돌릴 것이니, 내가 그를 번제물로 드리겠나이다’라고 약속한다. 고대 근동 사회에서 서원은 충분히 타당하고 가능한 신앙 표현의 한 형태였다. (정기성, 170.) 하지만 레위기 18장부터 20장에 걸쳐서 사람이 결코 번제물이 될 수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경제적인 이유로 자식의 몸을 팔도록 내어놓는 것(19:29), 어떤 이유든지 자신의 자녀를 몰렉에게 내어주는 것(18:21; 20:2-5)을 금지한 것이 그 예이다. 자신의 승리를 위하여 서원하였다고 딸을 바친다면 이는 실질적으로 자신을 위해 딸을 바친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런 입다의 서원 이행은 몰렉 숭배와 본질적으로 동일하다. 27장의 서원 규례는 드리기로 서원했던 가축이 부정할 경우 무를 수 있다고 규정했고, 번제물로 드릴 수 있는 가축은 소, 양, 염소, 비둘기이다. 만일 제사법과 27장 본문이 광야시대 청중을 향한 것이었다면, 입다의 서원과 서원의 이행에 있어서 다른 방법으로 나타났을 것이기 때문에 본문은 적어도 왕국시대나 포로기 이후 시대의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사사기 11장 31절에서 입다는 암몬 자손과의 싸움에서 승리하면 ‘누구든지 내 집 문에서 나와서 나를 영접하는 그는 여호와께 돌릴 것이니, 내가 그를 번제물로 드리겠나이다’라고 약속한다. 고대 근동 사회에서 서원은 충분히 타당하고 가능한 신앙 표현의 한 형태였다.(정기성, 170.)((정기성, "레위기 27장 1-34절에 나타난 서원과 성전의 운영", 감리교신학대학교 대학원 박사학위논문, 2009, 170.)) 하지만 레위기 18장부터 20장에 걸쳐서 사람이 결코 번제물이 될 수 없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경제적인 이유로 자식의 몸을 팔도록 내어놓는 것(19:29), 어떤 이유든지 자신의 자녀를 몰렉에게 내어주는 것(18:21; 20:2-5)을 금지한 것이 그 예이다. 자신의 승리를 위하여 서원하였다고 딸을 바친다면 이는 실질적으로 자신을 위해 딸을 바친 것이나 마찬가지다. 이런 입다의 서원 이행은 몰렉 숭배와 본질적으로 동일하다. 27장의 서원 규례는 드리기로 서원했던 가축이 부정할 경우 무를 수 있다고 규정했고, 번제물로 드릴 수 있는 가축은 소, 양, 염소, 비둘기이다. 만일 제사법과 27장 본문이 광야시대 청중을 향한 것이었다면, 입다의 서원과 서원의 이행에 있어서 다른 방법으로 나타났을 것이기 때문에 본문은 적어도 왕국시대나 포로기 이후 시대의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2. 왕정시대** **2. 왕정시대**
  
-본문을 제사 예배가 집중 부각되고 예배의 언어가 풍부한 왕정시대, 제1성전기(기원전 957-587년)의 관습과 시편에 연관된다고 보는 견해가 있다.(김진선, 235.) 제사장들이 성전을 운영하고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많은 물질이 필요했을 것이기 때문에 백성들이 종종 드리는 제물로는 어려움이 따랐을 것이다. 27장에서는 따라서 성전 운영에 필요한 비용의 충당 방법, 즉 “성전 운영기금 조성 시스템”을 지시하고 있다.(정기성, 29). Levin은 27장의 성전 수익의 현실적인 목표는 성전을 위해 은과 서원 및 봉헌된 물품들을 확보하는 것이라 주장했다. 그래서 공적인 제사에서 사용된 것들을 나누고, 성직자들을 후원하는 것이 필요했다는 것이다.  +본문을 제사 예배가 집중 부각되고 예배의 언어가 풍부한 왕정시대, 제1성전기(기원전 957-587년)의 관습과 시편에 연관된다고 보는 견해가 있다.(W.H.벨링거, 235.)((W.H.벨링거, 『레위기 민수기』 (서울 : 한국성서유니온, 2016), 235)) 제사장들이 성전을 운영하고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많은 물질이 필요했을 것이기 때문에 백성들이 종종 드리는 제물로는 어려움이 따랐을 것이다. 27장에서는 따라서 성전 운영에 필요한 비용의 충당 방법, 즉 “성전 운영기금 조성 시스템”을 지시하고 있다.(정기성, 29)((정기성, "레위기 27장 1-34절에 나타난 서원과 성전의 운영", 감리교신학대학교 대학원 박사학위논문, 2009, 29.)). Levin은 27장의 성전 수익의 현실적인 목표는 성전을 위해 은과 서원 및 봉헌된 물품들을 확보하는 것이라 주장했다. 그래서 공적인 제사에서 사용된 것들을 나누고, 성직자들을 후원하는 것이 필요했다는 것이다.  
- 그런데 솔로몬 시대의 성전은 철저히 왕이 세금으로 운영한 성전이었다. 사독 족속의 제사장 집단에서 그러했다. 레위기 27장에서는 아론의 손을 언급하고 있으므로 왕정시대의 제사를 지지하는 것으로 보기 힘들다.+ 그런데 솔로몬 시대의 성전은 철저히 왕이 세금으로 운영한 성전이었다. 사독 족속의 제사장 집단에서 그러했다. 레위기 전반에서는 '아론과 그의 '을 언급하고 있으므로 왕정시대의 제사를 지지하는 것으로 보기 힘들다.
  
 **3. 포로기 이후 시대** **3. 포로기 이후 시대**
줄 141: 줄 141:
 이러한 점에서 구약의 서원의 폐해와 예수 시대의 맹세의 폐해는 서로 마주본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은 신자들에게 “몇 마디 말”로 인한 오만불손한 불성실의 멍에를지지 않으려면, 다만 겸손하고 담대하게 자신의 의견과 입장을 보여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이러한 점에서 구약의 서원의 폐해와 예수 시대의 맹세의 폐해는 서로 마주본다. 그렇기 때문에 예수님은 신자들에게 “몇 마디 말”로 인한 오만불손한 불성실의 멍에를지지 않으려면, 다만 겸손하고 담대하게 자신의 의견과 입장을 보여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우리는 이 본문을 통하여 그것을 일단 입으로 말하게 되면, 그에 따르는 의무와 책임이 따를 수밖에 없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다.  +우리가 이 본문을 통하여 얻게 되는 교훈은 일단 서원을 입으로 말하게 되면, 그에 따르는 의무와 책임이 따를 수밖에 없다는 사실이다.  
-월리스의 주장처럼 사람들은 세상일이나 하나님의 일과 관련해서 많은 말과 약속과 다짐을 하지만 자주 자기의 이익은 “극대화”하고 자기의 희생은 “최소화”하려는 경향이 있다. 이 본문은 하나님에 대한 인간의 이기적이며 즉흥적인 태도에 대해서 여전히 큰 교훈을 주고 있다. 결론적으로 본 장을 통하여 우리는 하나님의 크신 복을 받는 자로써의 의무와 책임도 생각해야 한다. 그러한 점에서 개인의 욕심이나 야망을 이루기 위해 이 구절이 남용되지 말아야 한다. 결론적으로 이 교훈은 십일조의 규례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다.((  성기문. 『키워드로 읽는 레위기』 세움북스 2016. 272-273.)) 십일조에 대한 의미는 다음과 같이 설명할 수 있다. +월리스의 주장처럼 사람들은 세상 일이나 하나님의 일과 관련해서 많은 말과 약속과 다짐을 하지만 자주 자기의 이익은 “극대화”하고 자기의 희생은 “최소화”하려는 경향이 있다. 이 본문은 하나님에 대한 인간의 이기적이며 즉흥적인 태도에 대해서 여전히 큰 교훈을 주고 있다. 이와 같이 우리는 하나님의 크신 복을 받는 자로서 의무와 책임도 분명하게 생각해야 한다. 그러한 점에서 개인의 욕심이나 야망을 이루기 위해 이 구절이 남용되지 말아야 한다. 결론적으로 이 교훈은 십일조의 규례에 대해서도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다.((  성기문. 『키워드로 읽는 레위기』 세움북스 2016. 272-273.)) 십일조에 대한 의미는 다음과 같이 설명할 수 있다. 
  
 **1. 십일조는 우리가 하나님께 받은 것을 돌려드리는 마음으로 해야 한다.** **1. 십일조는 우리가 하나님께 받은 것을 돌려드리는 마음으로 해야 한다.**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