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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기법에_관한_규정_23장_1-44절 [2023/11/12 20:37] 220.116.183.182절기법에_관한_규정_23장_1-44절 [2023/11/13 01:54] (현재) – [본문의 내용이 현재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 (발제자: 임강혁)] 220.116.183.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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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 백성들의 달력에는 단순한 절기 뿐 아니라 기본적으로 하나님의 창조를 기념하는 “안식일”이 있으며, 이와 더불어 하나님의 크신 역사를 기념하는 절기들이 배치된 달력을 사용하였다. 즉 이슬라엘에게 “행위”를 말씀 하신 하나님께서 이제부터 거룩하게 하는 “시간”을 말씀하시면서 하나님의 역사가 단절없이 계속되어지고 있으며 하나님의 백성들은 하나님과 교류하는 일을 멈추지 말아야 함을 알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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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절기를 지키는 방법은 크게 두가지로 나뉘게 된다.
 +첫 번째는 제사를 드리는 것이고 두 번째는 쉬는 것이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신앙적으로 절기에서 제사를 더 중요하게 생각했을 것 같지만, 오히려 그들은 쉼을 더 중시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쉼”을 명령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절기를 통해 사람들이 하나님을 따라 사는 것, 즉 공동체가 온전한 사회적 쉼을 현실적으로 이루는 것, 그것이 바로 절기규정을 통해서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요구하시는 것입니다.((이종록, 『레위기, 꽤 재미있는책 : "공동 쉼"을 주시는 하나님』, (새가정사 2019), 4))
 ====  본문의 내용이 현재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 (발제자: 임강혁) ==== ====  본문의 내용이 현재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 (발제자: 임강혁) ====
  
 +상기한 것 처럼 23장은 여호와의 절기에 대한 나열임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본문이 현재의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 것인가? 그저 이스라엘의 월력에 대한 나열과 소개일 뿐일까? 그러나 레위기 23장에 등장하는 '여호와의 절기'들의 정수를 추출하라면 '구별'과 '거룩'일 것이다. 바로 이 안에는 '여호와의 절기'와 함께 언급된 '성회'를 통해 절기들의 초점이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제사)에 맞춰져 있다는 점을 볼 수 있다. ((서철원, 『기독론』, (서울: 총신대학교출판부, 2000), 13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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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번째 언급하는 절기는 안식일로, 이날은 모든 노동을 쉬어야하며 단순한 휴식을 넘어 하나님께 드리는 성회를 통해 '여호와의 안식일'로 지켰다. 특히 중앙 성소로 이동해야하는 '순례 절기'가 아니었기에 지역 공동체와 가족을 중심으로 지킬 수 있는 절기가 안식일이었다.((존 E.하틀리/김경열 역, 『레위기 - WBC 성경주석4』, (서울: 솔로몬, 2006), 737))
 +고대 메소포타미아에서는 길일과 흉일의 목록을 만들어 7배수의 날들을 특별히 흉일로 여겼으나 오히려 이스라엘 사람들은 일곱 번째 날을 거룩한 안식일로 지켰고 이를 통해 타 다른 민족과는 다른 월력을 가지고 구별된 거룩한 삶을 살아갈 수 있었다.((전정진, 『레위기 어떻게 읽을 것인가?』, (서울: 성서유니온선교회,2004), 52~53)) 오늘날 안식일에 해당하는 것은 주님의 날, '주일'일 것이다. 이 주일이야말로 오늘날 기독교인들에게 '절기 중의 절기'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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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후에 등장하는 유월절, 칠칠절, 초막절은 중앙 성소로 순례해야하는 절기들로 이스라엘 공동체의 전체 모임이 될 수 있었다.((존 E.하틀리, 『레위기 - WBC 성경주석4』, 742-749)) 시간에 따른 알맞은 절기와 구별된 삶은 형식뿐만 아니라 특별한 음식, 성회 등 다양한 요소들과 결합해 여호와에 대한 신앙을 입체적으로 지켜나갈 수 있는 길잡이가 되었을 것이다. 오늘날 한국교회에도 이와 같은 각 시기와 계절에 알맞은 예배력에 따라 여러 절기들이 배치되어 있다. 봄의 부활절, 가을의 추수감사절, 겨울의 성탄절이 대표적인 예시이지 않을까. 이러한 예배력을 준수함으로 우리는 전능하신 하나님의 구원과 다시금 만나게 될 것이다. 이것을 기념하고 기억할 때 교회 공동체의 은혜의 기억을 확립하며 공동체 안에서 성령의 거룩하게 하시는 힘을 공급받을 것이다.((존 E.하틀리, 『레위기 - WBC 성경주석4』, 766))
  
 +개인적으로 이러한 '여호와의 절기'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성소'의 개념이 함축되어 있는 것 같다. 사람들의 눈에 보이는 '회막'이나 '성전'이 하나님의 임재하심과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는 '공간적인 성소'였다면 '절기'는 이스라엘 민족의 선택과 구원과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하나님이심을 기억하고 기념하는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는 '시간적인 성소'로 보여진다. '성소'란 일반적인 장소들로부터 구별된 거룩한 곳이며 이 곳에서의 제사를 통해 하나님과 만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런 시간들 속에 구별된 '여호와의 절기'들은 '비가시적인 성소'였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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