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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고대근동문학:연대기:성경본문과의_유사성_및_차이점 [2024/04/30 10:45] kungsik2024고대근동문학:연대기:성경본문과의_유사성_및_차이점 [2024/05/20 18:16] (현재) – [김요셉] 김요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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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서의 경우는 하나님의 은혜와 신앙의 이야기, 유다와 이스라엘의 역사, 선지자의 메시지 등을 포함한 종교적, 역사적 이야기와 하나님의 계획과 인간의 관계를 기록과 함께 전달하는 것이 목적 이었다. 성서의 경우는 하나님의 은혜와 신앙의 이야기, 유다와 이스라엘의 역사, 선지자의 메시지 등을 포함한 종교적, 역사적 이야기와 하나님의 계획과 인간의 관계를 기록과 함께 전달하는 것이 목적 이었다.
  
-다양한 저자들의 시각과 경험을 통해 기록이 이루어졌으며, 이는 때로는 상반된 관점과 이야기를 제공하기도 한다. 다양한 문학적 스타일을 포함하며, 역사, 서사, 시편, 비유, 비전 등의 형태로 다양한 내용이 표현되었다. 상징적인 언어와 예언적인 요소가 포함되어 있으며, 윤리적인 교훈과 신앙의 이야기, 하나님에 대한 이야기가 강조되었다.  +성서는 신화적인 요소를 포함하지만, 사람들의 신앙과 도덕적 가르침을 전달하기 위한 비유로 사용되어지고, 하나님의 힘과 영광을 강조하는 데에만 사용되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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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서는 신화적인 요소를 포함하지만, 사람들의 신앙과 도덕적 가르침을 전달하기 위한 비유로 사용되어지고, 하나님의 힘과 영광을 강조하는데에만 사용되어진다.+
  
 성서 기록의 주요 목적은 신앙, 도덕, 인간의 관계와 하나님과의 관계에 대한 가르침을 제공하는 것이 고대근동의 그것과는 다른점이다. 성서 기록의 주요 목적은 신앙, 도덕, 인간의 관계와 하나님과의 관계에 대한 가르침을 제공하는 것이 고대근동의 그것과는 다른점이다.
  
 +고대근동에는 다양한 명칭을 가진 예언자들이 활동하였다. 주전 20세기 경 유프라데스강 유역에 위치했던 마리왕국에서는 “아필루/아필투”(āpilu/āpiltu, 대답하는 자)와((CAD A/2: 162-64. )) “무후/무후투”(muḫḫû/muḫḫūtu, 황홀경에 빠진 자) ((CAD M/1: 115-16.)), “아시누”(assinnu, 일종의 제의 인도자) ((CAD A/2: 341-42.)), 그 의미가 불분명한 “카마툼”(qammātum) ((Cf. CAD Q: 2.)), 그리고 “나부”(nabû)가 예언자로서 신의 메시지를 전하였다. 특별히 “나부”는 마리문서에 한 번만 등장하는데(ARM 26 216), 어원학적으로 구약의 예언자 “나비”(nābî’)와 유사점이 있다.(( “나비”에 대한 어원학적 연구는 D. E. Fleming, “The Etymological Origins of the Hebrew nābî’: The One Who Invokes God,”CBQ 55 (1993): 217-24와 John Huhnengard, “On the Etymology and Meaning of Hebrew nābî’,” EI 26 (1999): 88-93을 참조하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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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앗시리아 예언들의 주요 대상은 왕들이고, 내용또한 왕에게 호의적인 구원선포임을 착안해, 신앗시리아의 예언을 “왕의 예언” 혹은 “왕을 향한 예언”(Königsorakel)으로 규정하였다. 왕의 예언은 주로 왕에게 선포되는데, 왕권의 안정에 대한 신의 약속, 왕의 안녕, 국내외의 대적들로부터의 안전, 그리고 왕조의 지속성을 보장하는 예언이다. ((Manfred Weippert, “‘Ich bin Jahwe’--‘Ich bin Ištar von Arbela: Deuterojesaja im Lichte der neuassyrischen Prophetie,” in Prophetie und Psalmen: Festschrift für Klaus Seybold zum 65. Geburtstag (ed. B. Huwyler et al.; AOAT 280; Münster: Ugarit-Verlag, 20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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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무엘하 7장 본문의 나단의 신탁은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제국의 입장에서 쓰여진 신앗시리아 왕의 예언과 유사하면서 다윗 왕조에 대한 하나님의 약속을 선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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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단의 신탁에서 나단은 예루살렘의 성전과 다윗 왕조의 합법성을 정당화하는 선포를 포함한다. 나단은 신탁을 통해 왕의 안녕과 왕조의 지속을 강조, 이러한 관점에서 다윗의 후손들에게 나단의 신탁은 하나님의 약속을 보장하는 수단으로 사용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G. von Rad, “The Royal Ritual in Judah,” The Problem of the Hexateuch and Other Essays (Edꠓinburgh: Oliver, 1996), 2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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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를 들면, 솔로몬의 시대에는 다윗과 맺은 약속의 결실 이라는 관점에서 왕국의 기반을 다지고 솔로몬 왕권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나단의 신탁이 인용되었을 것이다. 왕조, 선택, 그리고 성전 건축에 대한 나단의 신탁은 솔로몬 파의 왕정 이념의 기초를 세우고 그 이념을 운용하는데 사용되었을 것이다. ((Mettinger, “Cui Bono,” 207-10을 참조하라.)) 그들은 솔로몬이 하나님에 의해 선택된 왕이자 백성들에 의해 왕위 계승자로 정당화하기 위해 나단의 신탁을 사용했을 것이다.((기브온 산당의 꿈 이야기(왕상 3:4-15)의 목적은 나단의 신탁의 것과 유사하다. 꿈 이야기는 다윗을 향한 나단의 신탁이 그의 아들 솔로몬에게서 성취되었음을 보여줌으로서 솔로몬의 왕권을 정당화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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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단의 신탁은 왕권의 정당성과 재가가 필요한 경우 인용되었을 것이다. 또한 왕들이 다윗 왕의 전례를 따라가지 못하고 하나님과 다윗 왕 사이에 맺었던 계약을 어길 경우, 나단의 신탁은 왕들이 규범에 따라 행동하지 못했음을 비판하는데 사용되었을 것이다.55) 그러나 반대로, 왕이 위기에 봉착했을 때는 그로 하여금 다윗 왕에게 약속했던 안전과 신의 보호를 기억나게 함으로서 그를 격려하기 위해 나단의 신탁이 사용되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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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대 근동 문헌과 성서에 예언의 역할은 왕들의 안위와 영광을 드러낸다. 왕권의 권위를 강화하고 그들의 통치를 정당화하는데 그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것은 유사하나 성서의 예언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약속이 선포되어지고 약속을 이루시는 하나님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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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를 다루는 관점에서 이 둘은 비슷해 보이나. 성서는 그 역사를 통해 하나님의 계획과 백성의 신앙의 가르침을 포함하고 있다. 바벨론 포로생활을 통해서도, 이스라엘의 멸망을 통해서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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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대근동 문헌들은 주로 역사적인 사실에 중점을 두고 공식적인 언어와 형식적인 언어를 사용했다. 성서는 상징적인 언어, 예언적 요소의 언어를 포함하고 있다. 역사 서사, 시편, 비유 등의 다양한 문학적 장르를 통해 하나님의 교훈과 가르침, 하나님에 대한 이야기가 강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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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대근동 문헌과 성서는 유사하나 서로 다른 관점과 표현으로 다른 이데올로기와 목적을 표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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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요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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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대근동 연대기와 성서(특별히 열왕기서) 모두, 연대기 서술 방식에 있어 혈통(또는 자손, 가문)에 대한 세부 사항을 밝히며 역사를 기술하고 있다. 이는 나라 또는 왕에 대한 기록이 객관적인 측면을 통하여 그 정당성을 밝히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별히 앗수르의 림무 기록에 의하면 매 해 일어난 역사적 사건까지 기록함으로 역사적인 사실로서의 기록에 대한 근거를 더욱 뒷받침 함을 알 수 있다. 이를 통하여 고대근동 문헌 및 성서에 대한 개별적인 연구와 더불어 상호 간의 비교를 통하여 정확한 연대와 사건의 정황을 밝혀내는 지표로서 사용되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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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고대근동의 연대기 문서와의 성서의 기술에 있어서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사건을 바라보는 입장, 관점의 차이이다. 고대근동의 연대기 문서의 서술에 있어서 연대기를 기록한 역사가의 이데올로기적인 관점이 완전히 배제될 수는 없지만(객관적인 사실에 있어서 전쟁패배의 기록 유무에 따라 역사가의 주관이 완전히 배제되었다고 볼 수는 없다.), 성서와 달리 왕에 대한 업적이나, 재위기간, 전쟁 기록 등에 대한 보다 객관적인 내용을 위주로 서술 되었다. 이와 반대로, 성서에서는 왕의 업적과 전쟁사뿐 아니라 왕의 내면에 대한 서술과 더불어 하나님의 말씀, 신명기적인 관점에 근거한 평가가 서술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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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즉, 고대근동 연대기 문서가 성서에 비해 군대의 이동이나 전쟁의 결과에 대한 객관적이고 정량적인 기록이 풍부한데 비해, 성서는 하나님의 언약 백성이라는 관점과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하여, 왕의 정치적 행보에 대한 주관적 평가와 더불어 전쟁 전후 맥락에 대한 인과관계에 대해 하나님의 인과응보라는 역사가의 평가가 서술되어 있다는 데 큰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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