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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위기

레위기는 오경의 세번째 책으로 제사와 제물, 제사장 등과 같은 종교법을 주로 담고 있다. 레위기라는 책 제목에 언급되어 있는 레위(Levi)는 이스라엘의 12지파 중 한 지파를 가리킨다. 레위 지파는 이스라엘 지파들 가운데 유일하게 땅을 부여 받지 못한 지파로 온전히 하나님만을 섬기는 지파로 구별되었다. 이러한 레위 지파의 이름을 포함하고 있는 레위기는 레위지파가 행해야 할 종교적인 의례와 법에 대해 언급하고 있다.

오경에서의 흐름

오경 내에서 래위기는 출애굽 다음에 위치해 있다. 출애굽기는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애굽의 노예였던 히브리인들을 자유하게 하셨던 과정을 서술하고 있다. 출애굽 이후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을 인도하셨던 곳은 광야이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 앞에 거룩한 백성으로 부름 받았고 약속의 땅에 이르기 전 시내산에서 율법을 수여 받게 된다. 이렇게 출애굽기 19장부터 시작되는 시내산 본문1)은 레위기를 거쳐 민수기 10장2)까지 이어지게 된다.

시내산 본문의 중심 내용은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수여한 율법과 성막 건축, 그리고 백성들의 계수 등이 있다. 레위기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그 규례대로 성막을 건축한 이후에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어진 '종교법'을 열거하고 있다. 출애굽기에서 언급된 성막 건축이 종교적 '하드웨어'라고 한다면 레위기의 법은 '소프트웨어'의 영역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책 제목

히브리어 본문에서 레위기의 제목은 '봐이크라'(ויקרא)이다. 다른 오경의 책들의 제목과 마찬가지로 레위기의 책 제목은 각 책의 첫 번째 단어, 혹은 의미 있는 첫번째 구문을 딴 제목이다. 그리스어 번역 성서인 70인역에서 이 책의 이름은 '레위티콘'(Λευιτικόν)으로 되어 있다. 이 이름이 번역 성경의 제목으로 흔히 사용되는 '레위기'의 근원이 된다. 레위기라는 책 이름은 이스라엘의 지파들 가운데 하나인 '레위'지파로 이스라엘의 지파들 가운데 유일하게 땅을 수여 받지 못한 지파로, 하나님께서 친히 레위 지파의 기업이 되심을 언급한다3).

레위인은 이스라엘 백성의 고유한 종교적 정체성을 확립하고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제사와 율법 준수를 위해 헌신해야 하는 역할을 부여 받았다. 따라서 이들은 이스라엘 지파의 영토 곳곳에 흩어져 있는 성읍들을 받아 거주하게 되었고(수 21장), 이스라엘 백성들 사이에서 자신들의 고유한 종교적 역할을 감당해야 했다.

책의 구성

레위기를 공부하기에 앞서 해야 할 질문들

1)
출19:1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 땅을 떠난 지 삼 개월이 되던 날 그들이 시내 광야에 이르니라
2)
민10:11-12 둘째 해 둘째 달 스무날에 구름이 증거의 성막에서 떠오르매 이스라엘 자손이 시내 광야에서 출발하여 자기 길을 가더니 바란 광야에 구름이 머무니라
3)
수 13:33 오직 레위 지파에게는 모세가 기업을 주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그들에게 말씀하신 것과 같이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들의 기업이 되심이었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