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위기 1-7장에 나타나 있는 5가지의 제사법.
레위기 1-7장의 주요 내용들은 그 다음에 열거되는 다양한 의식들의 전제가 됨. 특별히 이 부분에서는 제물들을 어떠한 방식으로 처리하여 제물로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안내를 하고 있음.
그렇다면 이러한 제물들은 어떠한 방식으로 공수되었을까? 일단 성막을 만드는데 필요한 도구들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에서 나올 때 상당부분 애굽 백성들로부터 받은 것을 갖고 나온 것으로 사용했을 수 있었을 것.
출 12:35-36 이스라엘 자손이 모세의 말대로 하여 애굽 사람에게 은금 패물과 의복을 구하매 여호와께서 애굽 사람들에게 이스라엘 백성에게 은혜를 입히게 하사 그들이 구하는 대로 주게 하시므로 그들이 애굽 사람의 물품을 취하였더라
그러나 광야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재물을 어떻게 구할 수 있을까? 광야에서는 당연히 재물로 쓸 짐승을 구할수는 없다. 그런데 출애굽기에 나타난 이야기를 통해 그 힌트를 발견할 수 있다.
출 10:8-9 모세와 아론을 바로에게로 다시 데려오니 바로가 그들에게 이르되 가서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를 섬기라 갈 자는 누구 누구냐 모세가 이르되 우리가 여호와 앞에 절기를 지킬 것인즉 우리가 남녀 노소와 양과 소를 데리고 가겠나이다
이로 미루어볼 때 이스라엘 백성들은 절기를 지키기 위해 양과 소를 가지고 가려 했음을 알 수 있다. 레위기에서 제사에 쓰이는 제물의 종류를 기본적으로 ‘소와 양’으로 언급하는 것은 이 맥락에서 생각해 볼 수 있다. 새는 변칙적인 제물의 성격을 가진다.
츌 34:3 아무도 너와 함께 오르지 말며 온 산에 아무도 나타나지 못하게 하고 양과 소도 산 앞에서 먹지 못하게 하라
위 구절은 시내산에서의 상황을 전제하는 언급인데 양과 소를 산 앞에서 목축하고 있었다고 생각해 볼 수 있다. 광야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완전히 메마른 모래 사막이 아니라 관목과 같은 풀들이 자라나는 곳이다. 즉, 이스라엘 백성들은 제물로 사용할 가축들을 돌보고 있었음을 알 수 있고, 먹을 것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가축들을 그대로 두었음을 추측할 수 있다.
물론, 레위기의 본문을 포로 이후나, 왕국 시대에 형성된 문서로 파악한다면 이는 큰 문제가 되지는 않겠지만 최종 성서 본문은 이러한 문제를 자연스럽게 해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