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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식년과 희년에 관한 규정 (레위기 25장: 1-55절)
본문의 구조 (발제자: 이사무엘)
체계적으로 구조화되어 있는 이 본문의 구조 속에서 가장 부각되고 강조되는 부분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본문의 전체적인 구조는 어떻게 파악되는가?
25장은 하나님의 발언을 나타내는 “여호와께서···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라는 어구로 시작하며, 여기에 하나님이 모세에게 시내산에서 말씀하셨다는 내용이 추가되어 있다.1) 25장의 마지막 절은 이스라엘 백성을 가리켜 하나님이 애굽 땅에서 인도하여 내신 하나님의 종이라고 언급함으로써 출애굽의 구원을 말한다. 이는 역사적 회상은 그들의 기억 속에 있는 하나님의 구원 행위를 강조하는데, 이는 레위기 25장의 많은 부분이 이 구원에 대한 은혜의 회상에 의존하여, 이스라엘 백성이 고난의 시기를 겪고 있는 자들을 공정하고 은혜로운 태도로 대하게 만들 것이기 때문이다. 25장은 오경에서 유일하게 토지 소유권 관련 법 제정되어 있는 곳이다.2)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이니라”는 어구가 각 부분의 결말을 표시하는 역할을 한다(17, 38, 55절). 각 부분은 율법을 지켜야 하는 신학적 이유를 제시하는 권면으로 끝을 맺는다(17~22, 35~38, 55절). 세 부분 전체에 “희년,” “자기의 소유지로 돌아갈지라,” “네 형제가 가난하게 되어,” “네 하나님을 경외하라” 등으로 매우 균등하게 배분된 일부 단어와 어구들은 25장의 주요 관심사가 무엇인지를 암시한다.3)
1. 안식년과 희년에 대한 서론 (25:1~22)
- 땅을 위한 안식년 (25:1~7)
- 희년 (25:8~22)
2. 재산 상환 (25:22~38)
- 토지 하나님의 것 (25:23)
- 토지를 돌려받다 (25:24~28)
- 성벽 있는 성, 촌락, 레위 사람 (25:29~34)
- 이자 금지 (25:35~38)
3. 노예의 속량 (25:39~55)
본문의 청중 (발제자: 이준열)
2. 본문의 청중이 어느시대의 이스라엘이라고 생각하는가? (시내산, 포로기 이전 왕국 시대, 혹은 포로기 이후 시대)
본문이 전하고자 하는 바 (발제자: 문은지)
여기서 상정되는 이스라엘 백성들은 누구인가? 광야의 이스라엘 백성들? 아니면 이미 땅에 들어가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 이와 관련한 '본인의 생각'을 더 넣었으면..
3. 본문 전체가 위에서 파악된 당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전해주고자 하는 메시지는무엇인가?
1) 토지는 하나님의 것(25:23)
토지는 여호와께 속한다. 토지가 여호와께 속한다는 진술은 왜 이스라엘 민족이 안식년 및 희년과 관련된 앞선 율법에 순종해야 하는지를 설명해 주기도 한다. 토지가 여호와께 속한다는 사실이 가정되는 이유는 그분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땅을 주신 분이기 때문이다. 그분은 소유주로서 소유에 대한 권리를 홀로 가지셨다. 이스라엘 백성은 거류민이며 청지기 직분의 소작인이다. 토지가 하나님의 것이었기 때문에, 그것은 하나님의 계획과 방침에 따라 사용되어야 했다. 이스라엘 백성은 그들의 군사력으로 토지를 갖게 된 것이 아니며, 스스로 판단해 토지를 처분할 수도 없었다. 그래서 이스라엘의 토지 매매는 최종적인 것이 아니었으며 임대에 더 가까웠다.4)
2) 토지를 돌려받음(25:24~28)
24~28절에서는 가난해진 이스라엘 백성이 소유를 팔았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세 가지 결과를 보여 준다.
(1) 기업 무를 자에 의한 소유 회복, (2) 판 사람이 스스로 자신의 소유를 되사오는 것, (3) 희년 기간의 소유 회복, 이 다양한 시나리오는 “만일 네 형제가 가난하여”(25:25)란 어구로 시작한다. 만일 어떤 사람이 경제적 손실이나 채무로 인해 자기 토지를 팔게 되면, 가장 가까운 친척(고엘)이 가난해진 친척을 위해 그의 소유를 사거나 상환해야(가일)할 의무가 있었다. 5)
만일 가난한 자가 경제적 안정을 되찾았다면, 그는 공정한 시장 가격에 맞춰 자기 땅을 되살 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 있었다. 다른 방법으로는, 하나님 자신이 가장 가까운 친척의 역할을 하시는 희년 기간에 토지가 그에게 돌아오는 것이다.6)
'고엘'은 도움이 필요한 가족 구성원을 구제해야 할 의무가 있는 가까운 가족 구성원이었기 때문에, 이스라엘과 언약 관계를 맺고 계신 하나님께도 정확하게 적용된다. 출애굽기 4장 22절에서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아버지로 묘사되신다. 이사야 63장 16절에서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아버지일 뿐 아니라 '고엘'이시다. 이사야 54장 5~8절에서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남편이자 '고엘'이시다. 따라서 희년이 되어 나팔 소리가 울릴 때 하나님을 모든 가난해진 이스라엘 백성을 위한 “가장 가까운 친족”으로 여기는 것은 전혀 억지가 아니었다.7)
3) 노예의 속량(25:33~55)
이 부분은 어떻게 가난한 이스라엘인이 다른 사람에게 팔릴 수 있고 희년에도 고용된 일꾼으로 남을 수 있는지를 설명한다. 빚을 상환하기 위해 이미 자기 토지를 양도한 사람은 유일하게 남아 있는 자산이 자신의 노동력뿐이므로 이제 자기 자신을 팔아야 했을 것이다. 이 고용된 일꾼들은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에 있을 때 당한 것과 같은 노예 취급을 당해서는 안되었다. 이는 이스라엘 백성이 이미 애굽 땅에서 타국인에게 학대를 당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 백성의 노예 상태가 부정적 의미를 갖는다는 사실은, 노예 기간에 가혹하게 다뤄져서는 안 된다는 경고가 자주 주어진다는 점에서 분명한데, 이 경고는 노예 제도와는 본질적으로 어울리지 않는 무언가가 존재하고 있음을 암시할 것이다. 하나님은 토지의 주인이실 뿐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이 그분의 소유이기도 하다. 따라서 하나님은 땅의 휴식과 자기 백성의 해방과 관련된 이 법들을 지시할 모든 권한을 가지신다.8)
4) 결론
안식년법과 희년법은 어떤 의미에서 이스라엘 백성을 영적으로 사회적으로 모두 통제 했는데, 그 이유는 그들이 이 법을 지킬 때마다 하나님께 전적으로 의지해야 한다는 것과 토지의 궁극적 주인이 여호와라는 것을 되새기게 되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이 법들은 형제의 것으로 부를 축적하여 하나님이 아닌 다른 무언가를 자기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으로 삼고자 하는 욕망을 억제했을 것이다. 9)
본문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 (발제자: 김영은)
희년경제라는 것이 정확히 무엇인지? 공산주의의 실패는 이에 대해 어떤 교훈을 줄 수 있을까?
4. 본문의 내용이 현재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있는가?
안식년의 해는 땅의 소유주나 외국인이나 가축과 짐승 모두가 그 땅에서 자연적으로 자란 식물을 먹을 수 있다.
땅의 안식을 통해 모두가 평등한 안식을 누릴 수 있고 공평한 배분이 가능하다.
그러나 현대 사회는 농경사회가 아니다 보니 땅이 쉬어도 사람은 쉬지 못한다. 그래서 안식년 하면 쉽게 떠오르는 것이 6년 일하고 1년 휴식을 갖는 개념이다.땅의 쉼이 아니라 사람의 쉼 노동력의 쉼을 생각한다.
특히 대학교나 교회에서 안식년을 교수와 목회자에게 7년째 쉼을 주는 것으로 적용하는 것은 레위기의 취지와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 그렇게 안식년을 가지는 것을 나쁘다 말할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레위기와는 무관하다.10)
레위기, 출애굽기, 신명기의 안식년은 나를 위한 안식이 아니라 이웃을 비롯한 모두의 안식이기 때문이다. 안식년을 레위기대로 적용한다면, 목사와 교수의 안식년이 아니라 모든 노동자의 안식년으로 확장하여 그 실행을 촉구해야 한다.11)
어떻게 우리는 땅을 쉬게 할 것이며, 어떻게 모두가 땅을 함께 누리는 곳으로 만들어 갈수 있을까? 오늘날의 희년 적용에서 좀 더 깊이 그 의미를 찾아 볼 수 있을 것 같다.
성공회 사제인 대천덕 신부님이 설립한 예수원을 수차례 방문한 경험이 있다
예수원 초입에는 큰 돌 판이 세워져 있는데 거기에는 '토지는 하나님의 것이라 (레25:23)'라고 새겨져 있다.
대천덕 신부님은 희년을 통해서 현재의 토지,경제,사회의 문제들을 해결 할 수 있다고 보셨다.
오늘날 세상에는 예수를 믿는 이들이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그들이 소유한 토지와 부 또한 얼마나 많은지 알 수 없습니다. 만약 그들이 스스로 자원적인 희년을 선포하고 초대 교회와 같이 모든 것을 통용 하기로 결정하기면 하면 (나중에 여러 가지 방법을 말하겠는데 그 중에 한두 가지 정도만 실행해도) 세상의 궁핍한 사람들의 문제를 다 해결할 수 있습니다. 매일 사만 명이 굶어 죽는 일도 없어지고 다 함께 살아갈 수 있게 될 것입니다. 그 힘이 우리 속에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하나님이 바보인 줄 알고 자꾸만 “안된다” “할 수 없다”고만 해요 12)
한국 사회에서 부동산 투자는 쉽게 재산을 증식 할 수 있는 방법이다. 그래서 부동산 정책은 정권을 평가하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 조물주 다음이 건물주라는 말이 있고 건물주가 되어 부를 누리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꿈이자 목표가 된다. 자영업자 중 건물이 없는 사람들은 높은 임대료로 힘들고 일반 노동자들은 치솟는 집 값으로 빚을 지지 않고 자기 집을 마련하기란 어려운 세상이다. 토지의 문제는 가난이 대물림 되고 사람들은 끊임 없는 노동으로 내몰게 된다. 이런 현실의 문제를 희년의 정신으로 해결하고자 토지정의, 희년경제라는 이름으로 다양한 방법이 제시되고 있는 것을 보게 된다.
성경이 말하는 하나님 나라의 이상은 희년에서 찾을 수 있다. 모두에게 실질적 자유가 보장된 사회, 모든 사람이 수직적 관계가 아니라 수평적 관계에서 타인과 참된 만남을 가질 수 있는 사회, 그것을 통해서 하나님이 각인에게 주신 독특함을 발견하고 계발 시키는 사회는 희년이 도래했을 때 비로서 가능하다 희년은 공허한 이상이 아니라 지금 여기에서도 충문히 실현할 수 있다. 희년은 우리가 지향해야 할, 그러나 이미 오래전에 성경이 말씀하고 있는 '오래된 미래' 인 것이다. 13)
본문과 구문과의 관계 (발제자: 임병곤)
5. 본문에 있어 중요한 핵심이 되는 히브리어 단어 혹은 구문이 무엇이며,어떤 의미와 기능을 갖고 있는가?
레위기 25장에서 다루는 주제는 안식년과 희년이다. 안식년과 희년(Jubilee)에 대한 정신과 신학은 23절에서 제공하고 있다.
" 토지를 영구히 팔지 말 것은 토지는 다 내것임이니라 너희는 거류민이요 동거하는 자로서 나와 함께 있느니라."(레25:23)
여기에서 강조되는 것은 두 가지이다.
첫째로, 이스라엘 백성의 땅의 주인은 하나님이다. 모든 토지는 다 그에게 속하였다.
둘째로, 땅의 주인은 하나님이시기 때문에 토지를 어떤 방식으로 운용할 것인지에 대한 결정권은 하나님에게 있다. 그 땅에 곡식을 심던, 쉬게하던, 얼마나 늘리게하던 모든 결정권은 소유자인 하나님의 몫이다.
셋째로, 그 땅에 얹혀사는 사람들의 삶의 모습과 방식의 결정자 역시 하나님이시다. 이러한 권리를 인정하지 않은 사람은 그 땅에 살 자격이 없다. 이러한 강조점을 바탕으로 원어에서 살펴볼 것은 크게 '안식', '체류자' 그리고 이를 부가적으로 설명하는 동사와 어구들을 살펴보려고 한다.14)
1. 샵바트 샵바톤 (שַׁבַּ֤ת שַׁבָּתֹון֙ )
첫번째는 4절에서 언급하는 ‘여호와에 대한 안식’이다. שַׁבַּ֤ת שַׁבָּתֹון֙ ('샵바트 샵바톤')이라 불리는 이 말은 23장에서 안식일 등의 절기를 다루면서 중복된 표현이다. 평소에 우리가 알고 있는 안식일과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샵바트는 우리가 잘 알듯 '안식일'을 의미한다. 그러나 여기서는 23장 전체에서 언급하듯이 ‘각종 절기 중의 쉬는 날’을 가리키는 용어로 사용되었다. 더불어 두 번째 어구로 사용된 '샵바톤'은 구약성경에서 총 11번 사용되는 특별한 단어이다. 이 단어는 안식일을 의미하는 '샵바트'에 '온'이 추가된 것으로 이에 따른 세 가지 견해가 있다.
첫째로, 샵바트를 그냥 약간 변형해서 다시 쓴 것이라는 견해다. 둘째로, 샵바트에 지소격 조사인 온을 붙여 '작은 안식일'이라는 견해이다. 그러나 이 견해는 해당 구절들의 전체적인 맥락을 보았을 때 잘 어울리지 않는다. 셋째로, 히브리어와 동적어 관계에 있는 아카드어 접미안인 '안,아눔'에 기초하여 구체적인 한 개체로서 의미한다고 보는 견해이다. 즉, '샵바트'에 '온'이 붙으면 그것은 특별히 엄격한 준수를 하는 안식일이거나 특별한 기념을 위해서 지켜지는 안식일을 가리킨다는 것이다. 최근의 주석가들은 주로 이 견해를 따르는 경우가 많으며 레위기 25장의 전체적인 맥락과도 잘 어울린다.
샵바톤이 중요한 안식일이라는 의미는 출16:23, 31:15, 35:2 등을 통해 '거룩한 안식일' 로 연결되며 레위기 내에서는 23:3, 4절에서 '성회', '거룩한 성회'로 연결된다. 따라서 “특별한 안식의 기념을 위한 안식” 정도로 번역하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15)
2. 6절에서 파생된 단어 ‘체류하는 자들(תֹושָׁ֣בְךָ֔)-토샤브'.
두번째로 볼 단어는 ‘체류자’라 해석되는 תֹּושַׁ֥ב(토샤브)이다. 이 단어는 구약성경에 총 14회가 나오며, 그 중 절반인 7회는 우리가 살펴본 레위기 25장의 희년 본문에 나온다.(25:6, 23, 35, 40, 45, 47[2회]) 이 단어는 ‘거주하다'란 뜻을 가진 ‘아샤브'란 동사에서 파생되었다. 그러나 이 단어는 구약성경에서 다양하게 사용된다. 그 중 문맥상으로 두 가지로 볼 수 있다.
첫째로, 이 단어는 이방 민족 출신인 거류민을 가리키는 게르(גר)와 거의 동의어적인 의미로 사용될 수 있다. 굳이 차이점을 따지자면 게르가 조금 더 이스라엘 민족과 동화된 사람들이라 볼 수 있다. 물론 절대적이진 않다. 둘째로, 구약 신학자인 크리스토프 레빈의 견해로 토샤브가 채무 등으로 인해 그것을 다 처리할 때 까지 채권자의 집에서 일을 해야 하는 동거인으로 본다. (레25:35,36,47,48)
이런 경우 종으로 오해의 소지가 있는데 노예가 아닌 채무 관계만 있던 사람이기에 상대적으로 자유가 있었으며, 경우에 따라서 부유하게 될 수도 있었다.(25:47-48) 여기서 도드라지는 차이점은 ‘거류자'란 단어의 바탕이 되는 구르란 동사와 토샤브를 함께 사용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한다면 거류하는 자는 레빈의 견해에 덧 붙여 “너와 함께 거류하고 있는 네 집의 체류자“로 볼 수 있을 것이다.16)
3. 독특한 동사표현과 이를 통해 생각할 수 있는 의미
첫 번째로 살펴볼 동사는3절의 ‘가꾸고'란 의미인 동사 자마르(זְמֹ֣ר)이다. 이 동사는 구약 성경에 3번 밖에 등장하지 않는데(레25:3,4, 사5:6) 원래는 “가지 치기를 하다”라는 뜻이지만 포도원을 가꾼다는 의미에서 사용되였다. 아마도 모든 동작에 대한 환유법적인 형태로 해석되었다고 본다. 개역 한글은 다스리는, 개역개정에서는 그 포도원을 ‘가꾸어’로 번역되었다.
두 번째로 살펴볼 동사는 23절의 לִצְמִתֻ֔ת(리쯔미투트)로 이 단어는 구약성경에 단 두 번, 그것도 레위기 25:23,30에서만 나타난다. 이 단어가 정확히 의미하는 바가 무엇인지를 완전히 파악하기는 힘들지만 그 어원으로 추정되는 ‘짜마트’란단어가 ‘파괴하다, 사라지게 하다.’등의 의미를 가지는 것으로 보아 추정하기로는 토지매매가 ‘불가역적으로’ 체결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개역 개정은 ‘영구히'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는데 토지 매매에 대한 법률적인 용어로 접근해 보았을 때 불가역적, 혹은 비 자발적, 타자에 의한 해석이 적절해 보인다.
세 번째로 25절의 יָמ֣וּךְ(무크)이며 구약에 총 5번 사용된 단어이다. 이 단어 역시 레위기 25장(25,35,39,47절)과 27장(8절)에서만 나오는 단어로 그 의미는 가난하게 되어, 혹은 가난하게 되다라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이러한 레위기 25장에서만 드러나는 독특한 원어의 의미들은 안식년과 특별히, 희년의 목적과 의미에 대한 강조점을 볼 수 있다.17) 신학자인 레드너는 이렇게 말했다.
“희년”이라는 용어의 의미 자체는 하나님의 구속적 통치 아래 역사와 창조가 결합됨을 나타냅니다. 그리고 그 단어와 그 대상을 검토하면서 우리는 그 범위가 본문에 직접 설명된 재산, 상속, 예속의 달력에 따라 정기적으로 재구성되는 것 이상임을 깨닫게 됩니다.18)
결론적으로 희년 제도는 하나님의 성품과 자비의 독특함(Unique)이 여실하게 드러난 제도이다. 이는 동시대에 고대 국가에서 볼 수 없는 이스라엘의 평등지향적 가치관이 잘 드러나 있다. 더불어 레위기에만 사용되는 לִצְמִתֻ֔ת(리쯔미투트)와 יָמ֣וּךְ(무크)는 갑작스럽게 어려움을 겪게 된 즉, 약자에 대한 배려가 돋보인다. 36,37절 이하를 보았을 때 가난한 자에게 이자를 받기 위해 돈을 빌려주는 것을 전면 금지한 경우는 이스라엘 뿐이었다.
물론 희년의 해방이 이방인 종들에게는 포함되지 않는 아쉬운 점들이 있지만 이 차별에는 신학적 이유가 있다.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애굽의 속박에서 구속시켜 자신의 종이 되게 하셨기에 그들이 이방인의 종이 되는 것은 부적절 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희년 율법은 이스라엘 백성이 다시 종의 상태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것을 보증하고,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에굽에서 이끌어 내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되고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백성이 되게 하신 큰 구속을 기념하는 것이다.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