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결법전 (1)

성결법전은 일상 가운데에서의 거룩을 강조하고 있다. 성결법전의 내용을 전반적으로 살피면서 좀더 자세히 성결법전의 신학과 그 목적에 대해 생각해 보고자 한다.

  • 레위기 17장
    • 2절 אַהֲרֹן וְאֶל־בָּנָיו וְאֶל כָּל־בְּנֵי יִשְׂרָאֵל
      • 여기서 언급되는 청중은 아론과 아들들 즉, 제사장들과 모든 이스라엘 자손들(남자들)이다. 이는 17장부터 시작되는 성결법전의 내용이 제사장들 뿐만 아니라 모든 회중들에게 적용됨을 의미한다.
    • 3-6절
      • 이 구절은 식용을 위한 동물을 잡을 때 반드시 하나님께 예물을 드려야 함을 지시하고 있다. 만일 하나님께 드리지 않는다면 그는 ‘피흘린 자’가 된다. 이는 동물을 죽이는 것 자체가 ‘죄’가 됨을 가리키는 것이다. 이 경우 제사자는 화목제물을 하나님께 드리고 자신의 몫을 취해야 한다. 이는 무분별하게 피를 흘리는 것을 막기 위함이다.
    • 7절
      • 이 구절에서는 숫염소 숭배에 대한 금기를 말하고 있다. 숫염소 숭배에 대해서 레위기는 더 자세한 언급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앞의 구절들과 연관성을 갖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고대 사회에서 고기를 잡는다는 것은 종교적인 행위였다. 숫염소는 앞서 속죄일 제사에서 언급되었던 아사셀 염소를 상기시킨다. 즉, 아무 곳에서나 고기를 잡고 먹는 행위는 우상신을 숭배하는 행위나 다름 없음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 8-14절
      • 고기를 잡는 이 법은 타국인에게까지 확대된다. 타국인 또한 동물의 피를 흘리는데 주의해야 한다. 피를 먹는 행위 또한 금지된다.
      • 11절은 이와 관련한 중요한 속죄의 개념에 대해 강조한다. 피가 죄를 속하는 수단이 된다는 것이다.
      • 이러한 일련의 음식법에 대한 규율은 생명의 존엄성과 속죄를 연결시키고 있다.
    • 15-16절
      • 음식법에 대한 부가적인 법이다. 알 수 없는 이유로 죽어 방치된 것을 먹으면 부정해진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법은 다른 한편으로 부정한 상태에서 정결의 상태로 나아가는 방편을 또한 강조하고 있다. 이는 가난한 이들에 대한 배려를 나타내는 것이라 할 수 있다.
  • 레위기 18장
    • 1-5절
      • 애굽 땅과 가나안 땅의 풍속에 대한 경계. 구별됨에 대한 강조. 하나님의 법과 세상의 법이 구분. 이하에 제시되는 구절들은 이방 풍속에 관한 것임을 의미.
    • 6-20절
      • 근친관계 및 통간에 대한 금기
      • 족내혼은 고대 사회, 특히 유목민 사회에서 흔하게 이루어졌던 관습. 노동력의 반출을 막기 위해서. 그러나 이는 가족을 더욱 폐쇄적으로 만들며 유전적인 문제를 발생시켰음. 하나님의 명령은 폐쇄적인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그 거룩의 영역을 확장하는 데 있었음.
    • 21절
      • 몰렉에게 바치는 인신제사 금기 (혹은 성전 창기로 자식을 바치는 행위?)
    • 22-23절
      • 동성애와 수간에 대한 금기
    • 24-30절
      • 땅에 대한 언급을 하고 있음. 이러한 이방의 관습은 땅을 부정하게 하는 행위. 약속된 땅의 법위 내에는 구별된 행위가 이루어져야 함. 사람보다 땅이 중심이 되고 있음. 그렇기에 이스라엘 뿐만 아니라 이방인들까지도 이 법의 적용을 받게 되는 것임.
  • 레위기 19장
    • 출애굽기 20장 십계명과의 유사성. 제사와 일상 가운데에서 십계명을 어떻게 지켜야 할 것인가?
    • 1-4절
      • 부모에 대한 공경과 안식일 준수(*하나님의 형상으로서의 인간), 그리고 신상에 대한 금기. 부모를 섬기는 윤리적인 지침은 하나님을 섬기는 일과 연관.
    • 5-10절
      • 화목제물은 이튿날까지 소비되어야 함. 화목제물의 남은 것을 다른 이들과 함께 나누어야 함을 함축. (혹은 제물에 대한 상행위 금지)
      • 이러한 가난한 자에 대한 배려는 포도원의 떨어진 열매나 떨어진 이삭을 줍지 말라는 법과 연관.
    • 11-12절
      • 서로에게 거짓을 고하는 것과 하나님의 이름으로 거짓을 말하는 것이 함께 나열되어 있음. 이웃을 향한 정직과 하나님을 향한 정직이 상통.
    • 13-37절
      • 이후 다양하게 나열되어 있는 법은 성서법의 중요한 핵심을 드러내고 있음.
      • 이는 사회 윤리적인 행위가 곧 하나님을 섬기는 일과 관련되어 있다는 것(14절)과 마음의 영역이나 ‘사랑’과 같은 일반 법에서는 치리할 수 없는 영역도 강제된다는 점(17-18절), 그리고 사람에게 적용되는 법의 동일한 원리가 동물들과 땅 등에도 적용된다는 점이다.
      • 19절의 혼합 금지법은 레위기의 거룩의 의미를 중요하게 드러낸다. 이는 거룩의 의미를 되새기게 만들고자 하는 상징적인 행위였을 것이다.
      • 그리고 점을 치는 행위나 머리를 깎는 행위 등은 다른 이방인의 관습을 따르지 말고 구별됨을 지켜야 함을 강조한다.
  • 레위기 20장
    • 이 장은 주로 가족 관계에 대한 법들을 열거 하고 있다. 18장의 내용과 유사하지만 성적인 불법 행위에 수반되는 형벌에 초점을 두고 있다. 즉, 불법 행위에는 대가가 따름을 강조한다. 이는 가정사나 개인적인 일상에 관한 문제인데 흥미롭게도 성결법전은 사회적인 범죄보다도 가정과 개인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도덕적 윤리적인 문제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
    • 자신을 위해서 자식을 제물로 바치는 행위나, 부모를 저주하는 것은 엄격하게 금지된다.
    • 그리고 근친과 수간, 그리고 간음과 같은 성적인 문제들이 다시 또 나열된다. 이는 보다 종교적인 상황을 전제하는 듯하다. 이방종교의 풍습 안에서 행해지는 일들을 삶 가운데에서 끊어 내어야 함.
  • 레위기 21장
    • 이 장에서는 제사장과 관련한 부가적인 법들이 언급되고 있음.
    • 제사장에게는 일반 백성들에게 적용되는 구별됨의 정도가 더 강하게 나타나고 있음.
    • 제사장은 외형적으로 흠이 없어야 함. 18-21절에 언급되어 있는 불완전한 신체성은 정결하지 못한 성접촉의 결과일 수 있음. 제사장의 순전함을 강조하는 이 대목에서 성적인 정결을 지켜야 하는 이유를 알 수 있음.
  • 레위기 22장
    • 1-16절 제사장들의 성물에 관한 법
      • 이 장은 성물과 예물에 관한 법을 주로 열거하고 있음.
      • 몸이 부정한 자는 성물에 가까이 갈 수 없음. 이는 성물을 먹기 위해서는 정결한 삶이 전제되어 있어야 함을 의미.
      • 외국인은 성물을 먹지 못함. 그러나 제사장이 사거나, 제사장의 집에서 출생하는 식물을 먹을 수 있음. 제사장의 가솔들에 향한 긍휼.
      • 제사장의 딸이 외국인과 결혼하면 성물을 먹을 수 없음. 그러나 돌아오게 되면 먹을 수 있음. 이방인과의 결혼에 대한 어느정도의 금기
      • 일반인들이 성물에 손을 델 수 없도록 금하고 있음.
    • 17-25절 하나님께 드리는 예물은 흠이 없어야 함.
      • 처리하기 곤란한 것을 예물로 드리는 것을 방지. 특히 서원 예물의 경우에는 정결성이 더 강조. 왜냐하면 값을 치루는 의미가 있기 때문. 그러나 자발적으로 드리는 낙헌제의 경우 어느 정도의 흠이 인정되기도 함. 또한 예물을 드리는 사람도 정결해야 함 (행실의 주의)
    • 26-30절
      • 제물로 사용하는 동물들에 대한 배려와 제물을 남겨두지 말 것
    • 31-33절
      • 이 모든 계명을 지켜야 하는 이유.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관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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